아스켄덴스낙우송, 물에 사는 소나무 Pond Cypress, Taxodium ascendens _ 낙우송 메타세콰이어와 차이점
엊그제 수목원에서 가드닝을 하며 만난 잎이 아름다운 나무, 아스켄덴스낙우송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날아가는 듯 부드럽게 흐느적 거리는 밝은 연두색의 얇은 잎, 물가에 곧게 뻗어 자라는 수형은 지금 그대로도 아름답지만, 10년 뒤 수목원 큰연못의 경관의 축을 이루는 주요한 나무로 자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난 월요일 수국 'Dance party'을 입사 기념으로 심었지만, 마음 속 나무는 이 Taxodium ascendens가 될 것 같다. 햇빛과 물을 좋아하는 이 나무처럼 하루하루 성장하여 주어진 몫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억새와 갈대류, 해당화등 의도하지 않았던 잡목들을 제거하고나니 화단 깊숙히 연못가까이에 자라고 있는 아스켄덴스낙우송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
아스켄덴스 낙우송은 낙우송속으로 낙우송과 가까운 친척이다. 낙우송의 학명은 Taxodium disticum으로 영명은 Bald Cypress라고 불리곤 한다. 얼마전까지 수송은 낙우송의 변종으로 취급되었는데, 지금은 엄연히 다른 종임이 밝혀졌다. Taxodium ascendens의 자생지는 미국의 남동부이다. 버지니아에서 루이지아나에 이르기까지 물가에서 자생한다. 영명은 Pond Cypress이다. 유튜브나 구글링을 해보면 밑둥이 넓은 수송들이 이루는 숲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자연발아할때는 촉촉한 땅이 좋지만, 사실 높고 건조한 땅에서도 키울 수는 있다고 한다.
낙우송과 비교하였을 때, 잎의 길이가 더 짧고, 옆으로 퍼지기보다 서 있다. 구과는 직경 2.5cm 이상으로 작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낙우송과 마찬가지로 뿌리에서 물위로 돌출되어 나오는 기근이라는 성장 특성은 영어로는 Cypress Knees라고도 불리운다. 아스켄덴스 낙우송의 최대 수명은 1000년이라고 추정되는데, 플로리다의 빅트리 파크에는 3,400년이 넘은 수송이 있다고도 하니 수명이 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낙우송과에 속하는 낙우송과 메타세콰이아의 구분은 다음 세가지로 주로 이루어지곤 하는데, 잎차례가 가장 쉽고 확실하다.
1. 열매(구형의 구과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메타세콰이어가 더 얇게 갈라진다)
2. 잎차례 (호생인지 대생인지)
3. 수형 (나무 끝까지 일직선으로 더 올곧은것이 메타세콰이어라고 말하곤 한다)
메타세콰이아, Metasequoia glyptostroboides 의 잎은 대생으로 마주보고, 낙우송Taxodium disticum 의 잎은 호생으로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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