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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천리포수목원의 빅토리아 수련 (Victoria cruziana) - 8월에 가볼만한 곳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7.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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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에 수목원에 돌아와 올해 첫 꽃을 피워낸 빅토리아 크루지아나(Victoria cruziana) 수련은 요즘 수목원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이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남미(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의 아마존 강 유역에서 천천히 흐르는 물에서 자생하는 빅토리아 수련은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Victoria amazonica)와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Victoria cruziana) 두 종이 있다. 빅토리아 속의 수련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1819-1901)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이는 영국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를 하던 시대에 큐가든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어 큰 주목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어명으로는 'Santa Cruz Water lily'로 불리는데 이는 페루와 볼리비아의 대통령인 Andres de Santa Cruz (1792-1865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서울식물원 열대온실)

빅토리아는 다년생 수련으로 2m 크기까지 성장하는 잎과 그 끝에 20cm 높이까지 서는 테두리가 이 식물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잎 윗면과 표면을 제외하고는 두껍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조심하여야 한다. 같은 속 식물인 빅토리아 아마조니카 수련보다 더 초록빛이 도며 잎 테두리가 도드라진다.

(넓어진 잎 위에는 약간의 장치만으로 성인이 올라설 수 있을 정도로 부력이 강하다고 한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독특하고 웅장한 잎만큼이나 꽃에서도 많은 매력을 주는 식물이다. 밤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이 꽃은 이틀 밤 지속이 된다. 첫날의 꽃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크림색을 띄는데 꽃을 피우기 전부터 은은한 파인애플 향을 띤다. 이는 어둠 속에서 꽃을 잘 보이게 하는 밝은 색과 향기를 통하여 이 식물의 매개곤충인 딱정벌레를 유혹하기 위함이다. 첫밤이 지나면 꽃이 천천히 닫히고 안에 있던 딱정벌레는 갇히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음날 저녁에 꽃이 다시 필 때 큰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암꽃에서 분홍색의 수꽃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7월~8월은 천리포수목원의 다양한 종류의 꽃이 많이 핀 수련을 볼 수 있는 시기이다. 이와 더불어 수목원에서는 8월에 수련 축제를 준비 중이니 육상식물뿐만 아니라 열대수련, 호주 수련, 그리고 연꽃까지 다양한 종류의 수생식물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기대한다.

 

천리포수목원 입구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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