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올초부터 식물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붓꽃속 식물에 부쩍 빠져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금붓꽃과 노랑붓꽃부터 솔붓꽃, 대청부채 등이
희귀멸종위기식물에 속하여 업무와 관련된 식물들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여러 종류의 붓꽃들의 꽃을 볼수 있고
그 생육과 꽃이피는 시기도 매우 다양하다는 매력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요즘 7.,8월에 화려한 무늬와 아기자기한 꽃을 뽐내는 범부채(Iris domestic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범부채는 자라는 잎이 부채와 닮았으며 꽃의 반점이 호랑이의 무늬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영명으로는 Blackberry lily 라고하여 블랙베리와 같은 검은반점이 꽃에 들어갔으며 Lily(백합)처럼 오렌지 색의 꽃이 피는것을 특징으로 하여 붙였을 것이라 추측한다. (까맣고 반짝거리는 열매의 특징이 블랙베리와 닮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년생 초본류로 우리나라 (백령도에 많이 자생한다고 알려져있다.)와 더불어 중국,일본,대만 및 러시아 극동 지방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되어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도 널리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6월부터 볼수있는 줄기는 8~12개가 교대로 갈라지며 부채모양을 형성하여 30cm ~ 1m크기로 자란다.
뿌리는 동의보감에 해열,해독,소염작용이 있어 약용으로 이용가능 하다고 알려져있으며, -15도의 온도까지 견딜수 있다.
꽃은 하루만 피고 지지만 몇주간 계속해서 새로운 꽃을 피워낸다. 낮12시 경이면 활짝핀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늦은 오후부터 지기 시작하는데, 이색적인 점은 꽃이 지고 나서도 꽃을 떨어뜨리지 않고 돌돌말린 스프링과 같은 모습을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꽃이 수정이 끝나면 불필요한 기관이 되므로 꽃잎을 떨어뜨린다고 알려져있다.) 돌돌말린 꽃은 열매를 맺을때가지 유지한다. 이 모습또한 좋은 관상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종자는 10월에 윤기가 나는 검성색으로 익어 겨울까지 메달려 있는데 이러 모양조차도 눈을 배경으로 좋은 풍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종자번식이 가능하며 뿌리를 나누는 분주도 가능하다. 당년에 채취한 종자를 파종하면 봄에 싹이 나기 시작하여 당해 바로 꽃을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번식력이 왕성하여 주변으로 금방 퍼지므로 엣지를 설치하거나 꽃을 본후 종자가 맺기전에 꽃대를 잘라주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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