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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이야기 - 꽃말, 학명, 독성식물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1. 2.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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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오늘은 2월 7일로 설 연휴를 목전에 앞둔 일요일이다.
연휴는 11일부터 시작이니 3일만 더 출근하면 되는 셈이다.
물론 필자는 11일까지 출근을 하지만.......
모두 다가올 휴일을 위해 힘을 내시길 바란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응원한다.

복수초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오늘 소개할 식물은 새해 처음으로 피는꽃, 무엇보다 복(福)과 관계가 있는 식물이다.
'복수초'라는 이름만 들어서는 원한관계에 복수를 위한 뜻으로 보이지만 복복() + 목숨수() 자를 써서
그 뜻만 놓고 보면 복을 받고 오래 살라는 신년 문안인사와 아주 어울리는 식물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복수초를 선물하기도 한다.

복수초의 학명 : Adonis amurensis
속명인 'Adonis'는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을 뜻하는데 Adonis가 죽어가며 흘린 진홍빛의 피가
복수초를 피워냈다는 이야기가 있다. (유럽의 복수초는 붉은빛을 띤다.) 
종소명인 'amurensis'는 만주지방의 아무르강에서 복수초가 처음 발견되었음을 의미한다.

또 1월 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개화 소식을 알리고 있으니
한 해중에 가장 일찍 개화하는 식물이라고 소개할 수도 있겠다.

천리포수목원의 복수초


복수초의 꽃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복수초의 꽃말은 전혀 상반된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영원한 행복'은 동양에서 통용되는 의미로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뜻과 일맥상통하다.
'슬픈 추억'은 서양에서 인식하는 꽃말로 앞서 학명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을 받은 'Adonis'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레스가 'Adonis'를 질투하여 죽게 만든다. 이때 'Adonis'가 피를 흘리며 죽은 자리에서 해마다 꽃이 피어나 그 꽃을 'Adonis'라고 부르게 되었다.

□ Adonis는 원래 해마다 죽고 해마다 부활하는 식물의 신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복수초의 생육특성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2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아시아, 유럽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복수초는 주로 낙엽활엽수림대의 반그늘진 곳에 분포하며 유럽에 자생하는 종은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또한 다른 미나리아재비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섭취는 금물이다.

만개한 복수초

이른 개화의 이유 : 반그늘을 좋아하는 복수초는 생육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양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숲에 녹음이 들기 전 온전히 해를 받아야만 개화가 가능한 것이다. 숲의 나무들이 잎을 내기 전 복수초는 언 땅을 녹이고 나와 꽃을 피우고 종자를 맺는다. 밤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낮에는 꽃잎을 피워내는데 흐린 날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종자를 맺으면 이미 녹음으로 우거져 복수초는 휴면에 들어가는 것이 이 식물의 생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복수초 번식

복수초 종자

늦봄에 종자를 채집하여 파종하여 번식한다.
그러나 복수초는 종자에서 꽃이 피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리니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다음 해에 바로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해서 이 식물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꼭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지금 개화하는 복수초는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정원에서 만나실 수 있다!
긴 글 읽어주신 것에 감사하며 글을 마무리해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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