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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기약하는 겨울작업, 추식구근 심기

Garden, Botanical garden, Arboretum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12.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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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기약하는 겨울작업, 추식구근 심기

내년을 기약하는 추식구근 심기는 식물부에서 겨울철 가장 중요한 정원 일 중 하나이다. 구근은 추식구근과 춘식구근으로 나뉘는데, 추식구근은 휴면타파 및 에너지를 꽃으로 모으기 위해 몇 주간의 낮은 온도가 꼭 필요하므로 땅 속에서 겨울을 보낸다. 대표적인 추식구근으로는 Allium, Tulipa, Iris, Hyacinthus, Narcissus, Fritillaria 등이 있다. USDA 내한성구역 8a(-12.2~-9.4℃)인 천리포수목원에서 추식구근을 심기에 적합한 시기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이다. 천리포수목원 식물관리팀에서는 내년을 기대하며 11월 2주에 걸쳐 구근을 심었다. 한 손에는 모종삽을 다른 손에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구근을 들고, 기대와 희망을 심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구근을 종류별로 구분하는 모습
구근위치를 정하는 모습


올해 심은 추식구근 이야기 및 이어지는 정원작업

올해 천리포수목원은 Narcissus  'Tête-à-Tête' 등 66분류군 9,700구를 구입하였고, 추가로 장마 전 굴취하여 보관한 Allium 속 13분류군 324구도 식재하였다. 구근의 식재위치와 간격은 화구의 크기, 분류군별 수량 대비 면적, 단위면적당 식재비용, 주변 식생과의 조화 및 헤드가드너의 공간별 연출 방향 등을 고려하여 정해진다. 어린이정원에서는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Tulipa속을 클러스터(Cluster)형식으로 식재하였으며, 암석원과 햇살가든, 입구정원에서는 개화기간을 늘리기 위해 이른 봄부터 늦은 봄까지의 구근을 배합하였다. Tulipa속은 경우 약 15cm 간격으로 m²당 20-25개를 심었고, Alium속은 더 넓은 25cm 이상 간격으로, Iris속은 7~10cm 간격으로 던지고 퍼뜨려서 식재하였다. 

천리포수목원 비공개지역 중 하나인 목련원 (M지역) _ [마르코 촬영]


추식구근 심기는 보통 추비, 멀칭과 함께 이루어진다. 2020 목련학회를 대비하여 비공개지역 중 하나인 목련산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강도높은 작업을 진행하으며, 그 과정은 제초, 퇴비섞기 (흙만들기), 구근심기, 퇴비얹기, 멀칭 순으로 이루어졌다.

천리포수목원 쉐이드가든


올해 심은 구근들 모두 혹독한 추위와 천적인 동물로부터 살아남아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Scilla siberica 'Spring Beauty'가 가장 기대가 된다. 수목원에 입사하고 처음 맞는 2020년 봄, ‘실라 시베리카’가 화사하게 만개한 그늘정원(Shade Gaden)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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