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월은 내게 있어서 가장 바쁜 시기였다.
여러 번의 출장과 멸종위기야생식물 대체서식지 조성
그리고 해외 손님의 수목원 방문까지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는 11.10 ~ 11.16 약 일주일간 다녀온 뉴질랜드 출장이 있었다.
인상 깊었던 곳들을 순차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11.10일 17:00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약 10시간 비행을 거쳐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오클랜드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 빨라 오전 9시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Parnell Rose Garden)
위치 : 85-87 Gladstone Road, Parnell, Auckland 1052 New Zealand
도브 마이어 로빈슨 파크는 오클랜드 시장이었던 도브 마이어 로빈슨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오클랜드시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6.25 한국전쟁의 뉴질랜드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으며
한국 관광객들은 오클랜드에 오면 꼭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도브 마이어 로빈슨 파크 공원에는
오클랜드시에서 가장 오래된 포후투카와(Pohutukawa) 나무를 볼 수 있었다.
학명 : Metrosideros exelsa
간단히 이 나무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뉴질랜드의 네이티브 식물로 이 나라에서는
12월경에 꽃이 빨갛게 핀다고 해서 크리스마스트리라고 불린다고 한다.
규모와 수형이 웅장하고 압도적이었다.
아직 꽃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여행기간 동안에도 많은 소개와 설명을 들어
국민 나무임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기대했던 곳은 Rose Garden(장미정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장미 하면 생각나는 곳은 에버랜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우리 수목원에서도 관리와 환경적인 이유로 장미는 많이 볼 수 없다.
하지만 일주일간 뉴질랜드를 둘러보며
다양한 종류의 장미로 따로 로즈가든(주제원)을 갖추고 있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공공공원, 정원, 수목원에 아주 밀접하게 이런 장소들이 있었고
아주 잘 관리되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부러웠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에게 정원은 아주 가까운 문화이며 식물을 가꾸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매년 11월이면 장미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올해는 11.17일에 개최될 예정이라서 직접 확인하지 못해 아쉬웠다.
일반 시의 공원이지만 로즈가든, 화이트가든 낸시 스틴 가든 등
여러 가지 정원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낸시 스틴 가든이 인상 깊었다.
내가 아는 식물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고민하는 플랜팅 디자인의 한 가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첫 일정이었던 도브 마이어 로빈슨 가든에서는
이 나라의 공원의 모습과 그 공원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도 앞으로 지향해야 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원문화, 공원문화가 많이 발전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조금 획일화된 정원과 공원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는 것은 잘 지키고 새롭게 가꿔나가는 노력도 중요할 것 같다.
다음 글은 오클랜드의 윈터가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도메인파크 (윈터가든) (0) | 2019.11.24 |
---|---|
한라산 등산코스 - 관음사 IN 성판악 OUT (장비렌탈, 등산시간, 식물) (1) | 2019.09.01 |
제주 송당리 - 정원이 아름다운 송당나무 카페 (0) | 2019.08.2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