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식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굉장히 다양하다.
다양해야만 한다.
대부분은 꽃을 보지만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향기, 수피, 열매, 잎모양, 수형등 한 종의 식물에도 아주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식물은 열매에 집중해봤으면 좋겠다.
(많은 식물들이 겨울을 앞두고 열매를 맺고 있다. 당분간은 열매가 아름다운 식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좀작살나무는 꿀풀과의 식물로,
가을이면 보라색의 동그란 열매가 몽글몽글하게 맺히는 나무이다.
속명인 Callicarpa는 '아름답다'는 그리스어인 'callos'와 열매라는 뜻의 'carpos'가 합성어로
'열매가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열매를 맺은 모습이 마치 층꽃나무가 꽃을 피기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필자는 이 나무의 열매 맺힌 모습을 보면 어릴적 자주먹던 간식인 "짝꿍" 이라는 식품이 생각난다.
동생과 학교앞 문구점에서 한개를 사서 한웅큼 손바닥에 얹어서 녹여먹곤 했다.
좀작살나무는 활엽관목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까지 분포한다고 알려져있다.
높이는 1.5m까지 자라며 6~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연보라색의 꽃이 핀후
10월경에 보라색의 열매가 성숙한다.
작살나무에 비하여 잎의 톱니거치가 중간쯤 부터 보이지 않고,
더 작은 열매가 촘촘히 더 많이 맺힌다고 하여
좀작살나무라고 부른다.
산지와 같은 자생지에선 작살나무가 많이 보이지만
좀작살나무는 공원이나 정원 등에 많이 이용되고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잘 자라며,
겨울에도 관상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 열매를 새들도 좋아해
생태계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자번식과 삽목(꺾꽂이) 모두 다 용이하므로
꽃이 진후 새순을 꺾어 삽목하거나
초겨울 채종하여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어렵지 않게 누구나 쉽게 기를수 있는 식물이다.
천리포수목원은 열매전시회 준비가 한창이다.
(10월18일~11월5일)
다양한 식물의 열매들이 자기의 색깔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달은 식물의 열매에 집중하여 글을 써보려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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