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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유기체 'The oldest living things in the world' _ Rachel Sus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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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9. 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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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시간에는 밥을 먹고 20분 정도가 남아 서고에서 시간을 보냈다. 서고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사진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제목은 'The oldest living things in the world'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유기체). 이 책은 Rachel Sussman라는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contemporary artist의 사진집으로, 킥스타터 캠페인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로 4-5년동안의 사진과 글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다. 그녀는 2000년 이상 된 살아 있는 유기체 사진을 찍기 위해 생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여행하였다고 한다. 2009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브리스틀코네 소나무와 자이언트 세콰이어 부터 사막의 관목, 박테리아, 포식성 곰팡이, 등 25가지의 다른 유기쳬 사진을 담았다.

rachelsussman.com이라는 개인 홈페이지에 가면 이 밖에도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사진과 글을 볼 수 있는데, 최근에 프로젝트 중 보도에 금이 가거나 갈라지는 선을 포착한 사진작업(Studies for sidewalk kintsukuroi)이 시각적으로 강렬하여 인상깊었다.

*Kintsukuroi는 도기의 파쇄된 부분을 금이나 은으로 수선하는 일본의 미술기법을 의미한다고 한다.

Oldest living things in the world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다른 식물 관련 서적에서 수명이 가장 긴 식물을 묻는 다면 보통 Giant Metasequoia를 이야기 하곤 한다. 이 책의 첫 꼭지도 자이언트 메타세콰이어인데, 보통 2000년 이상을 살며, red wood와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번째 챕터에는 Bristlecone pine이 등장한다.

Bristlecone pine 사진이 수록된 페이지

학명은 Pinus longaeva 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강털소나무라고 불리운다. 책속 이 나무의 수령은 5,068년이라고 정확히 적혀 있는데 2000년 이상 된 나무가 많다고 한다.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White Mountains에서 촬영하였는데, 전세계적으로 미국 유타와 네바다, 캘리포니아가 만나는 부분의 산에만 분포한다. 2100~3700m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이 나무의 울퉁불퉁한 수피의 색은 주황색에서 노랑색까지 다양하다. IUCN의 에서 1988년 에는 취약(VU)으로 분류되다가 2011년부터는 안정적인 밀도로 관심대상(LC)로 분류되고 있다. 자생지내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며, 복구계획도 수립되어 있다고 한다. 위협요소로는 기후변화, 질병, 화재, 벌목이 예상된다.

 Llareta 사진이 수록된 페이지

책에서 Llareta라고 설명하는 이 식물의 다른 일반명은 야레타(Yareta)이다. 전세계적으로 남미, 안데스산맥의 페루, 볼리비아, 북부 칠레, 서부 아르헨티나의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 작가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이 식물을 촬영하였고, 3000년 이상의 나이를 먹었다고 설명한다. Apiaceae에 속하며 학명은 Azorella compacta 이다. 고원의 높은 일사량에 잘 적응하여 식물의 잎은 열과 물손실을 줄이는 밀도 높은 매트 형식으로 자란다. 연간 약 1.5cm정도로 매우 느리게 성장한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조류, 곰팡이, 교관목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언젠가 마르코와 공간을 공유하게 되어 식물관련 도서를 수집한다면 한권 소장해도 가치있는 책인 것 같다. 비전공자에게도 식물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일으키는 접근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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