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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_ 김영민 에세이

We are what we consume/How to read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10. 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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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독서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의 남은 부분을 마저 읽었다. 드디어 이 책의 리뷰를 쓰게 되어 기쁘다.



에세이 집은 잘 읽히지가 않는다 말하는 지인이 있다. 필자에게 에세이는 눈도 마음도 편하여 부드럽게 술술 읽힌다. 다만 많이 빨리 읽게되면, 그만큼 쉽게 증발되는 경향이 있어 기억에 두고두고 남지는 않는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에세이집들이 몇 있는데, 다작하는 작가들의 베스트 셀러인 경우는 없다. 돈을 벌기 시작하고 사서 읽은 베스트셀러중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이 책을 소개해보려 한다.

천천히 곱씹으며 완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독서 습관을 돌아보면 순간의 선택을 믿곤 했지 양서를 골라 완독한 기억은 드물다. 노력중이지만 ‘아 이책이다’하는 순간은 드물고 지난하다.. 마음에 맞는 책을 만나는 경험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감동적이다.

아무튼 이직을 하고, 침대를 사고, 태풍이 여러차례 온다 하고 이러한 와중에, 내가 주위 환경과 함께 정신없게 돌아가던 이 시국에 드디어 만난 것이다. 이책을. 이 책은 지난 8월 24일 그러니까 마르코를 만나러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던 그날 대전의 ‘다다르다’ 라는 재미있는 독립 서점에서 샀다. 이 작은 서점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재방문하고야 말것이니 곧 리뷰하겠다.

이렇게나 서론이 길어져 본론은 아마도 내일 이어서 쓰게 될것 같다. 자기 전 인상적이었던 한 구절을 이야기 한다면 이 부분이다.

떠나는 이에게 후배교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기자가 물었다. “자신 있고 겸손한 학자보다 자신 없고 무례한 학자가 많은 것이 대학 사회입니다. 인기 교수나 정치 교수는 예외 없이 허학자들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역사의식에서 나옵니다. 젊은 교수들이 주류에 서서 쉽게 인정받기보다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비주류에 서서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완강하게 걸어나가기 바랍니다.” 파국을 넘어, 사회적 삶은 의외로 오래 지속된다. 사회적 삶이 지속되는 동안은 공적인 의미를 확정할 수 없기에 역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137

편안한 환경속에서 도태되거나 느려지지 않으려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은 매일 아침 조깅을 약속하는 것처럼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일중 하나이다. 오늘도 약속을 해본다.

내일은 6시에 일어나서 리뷰를 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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