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뮬리가 분홍빛 이삭을 뽐내기 시작했지만,
강렬한 빨강의 풍경에 이목은 이 식물이 가져간다.
수목원을 찾아주신 관람객께서 "이 식물이 상사화일까?"라고 고민하시면
필자는 조용히 지나가다가 "상사화는 아니지만 같은 형제인 식물이에요!"하고 대답하곤 한다.
엄연히 따지고 보면 두 식물 모두 상사화속의 식물이다.
오늘 이야기할 식물은 꽃무릇(석산)이다.
우리가 흔히 상사화라고 부르는 Lycoris squamigera 와 같은 백합과이며 Lycoris 속이지만 다른 종의 식물이다.
학명은 Lycoris radiata이며 영명은 Red Spider Lily이다.
영명처럼 꼭 빨간 거미 같은 모양을 띄기도 한다.
누군가는 꽃게를 많이 닮은 모습이라고 했다.
석산이란 이명의 유래는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 모양의 뿌리'라고 하는데
이는 석산의 구근인 비늘줄기가 마늘 모양을 닮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 꽃무릇(석산)은 주로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뿌리에 방부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그림을 그릴 때 찧어서 바르면
좀이 슬거나 색이 바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 꽃무릇 (석산) Lycoris rabiata | ||
잎이 완전히 진 뒤에 꽃을 피운다. | 꽃을 먼저 피우고 잎을 틔워 겨울을 지낸다. | ||
7월말 ~ 8월에 개화한다. | 8월 말 ~ 9월에 개화한다. 석산이 한 달가량 늦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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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색 : 연분홍, 노랑, 핑크 | 꽃색 : 진한빨강 | ||
우리나라 원산인 종류가 많음 | 중국이 원산으로 알려져 있음 | ||
꽃말 : 이룰수 없는 사랑 | 꽃말 : 참사랑 |
천리포수목원의 꽃무릇은 지금부터 약 2주간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에 오신다면 곳곳에서 꽃무릇 군락의 화려함을 감상하시기 바라며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전국 각지의 절에서 꽃무릇 축제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다녀오시길 추천한다.
꽃무릇 명소 : 용천사, 불갑사, 선운사, 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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