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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최초에 도입된 키위

The Plant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3. 9.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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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천리포수목원은 50년이 넘은 사립수목원인 만큼
핑크뮬리, 블루베리처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된 식물도 다양하다.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인 키위 또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되어
밀러가든 한켠에 자라고 있는데, 오늘은 키위 이야기를 하려 한다.

"키위, 너 정체가 뭐니?"

키위의 이름은 키위가 아니고, 
키위의 원종인 양다래가 중국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렇다면, 키위라는 명칭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키위는 1900년대 초 프랑스, 영국 출신 선교사에 의하여 양다래가 중국에서 뉴질랜드로 도입되었는데 이후
재배와 개량을 거쳐 유럽, 미국으로 수출하게 되었다.
이때, 양다래가 뉴질랜드 국조인 키위새를 닮았다 하여 '키위'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되었다.
키위를 닮은 새가 아니라 키위새를 닮은 과일이었다는 뜻이다.



고전문학에 또한 다래와 양다래가 등장하는데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머루랑 다래를 먹고 청산에 살겠노라.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청산별곡] 中

'다래'는  달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키위와 같은 다래나무속에 속한 우리나라 자생 과일이다.
자생 다래 4총사는 다래,, 섬다래, 개다래, 쥐다래가 분포한다.

다래가 개량되어 키위가 된 품종은 천리포수목원에도 도입되었는데
이는 키위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재배되었다고 알려진 1977년보다
무려 3년이나 앞선 1975년에 이미 도입되어 길러지고 있었다.

1974년에 영국 Treseder's Nursery, 1975년 영국 UK Duncan & Davies에서 재배품종 3종을 도입한 기록 (천리포수목원)


그중 '브루노'라는 품종이 밀러가든에 현재까지 열매를 맺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 품종은 스페인에서 현재까지도 많이 소비되는 유명품종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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