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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매라고 부르는 매화나무 '토르투오스 드래곤'

The Plant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3. 2. 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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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와 매실나무, 다른 나무일까? 은연중에 든 생각이다.
답은 간단하다. 열매를 바라보면 매실나무, 이른 봄 꽃을 바라보면 우리는 매화나무라고 말한다.
복숭아나무도 꽃을 중심으로 보면 '복사꽃'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만의 이름을 가진것은 매화꽃이 필 때 그만큼 꽃도 흐드러지게 피고, 향기도 좋기 때문이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식물이 있지만 매화는 유난히 옛 조상들이 좋아하던 식물이기도 했다.
매난국죽, 즉 사군자 중 한 식물이기 때문이다.
사군자는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불렸다.
특히 매화는 선비들의 상찬 대상으로 사군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졌다.
겨우내 추위 속에서 꽃망울을 맺고 있다가 새 봄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이른 봄에 꽃을 피운다.
또한 마른나무에서 핀 작은 꽃은 고고한 향기선사 하였다. 추위를 이겨내고 꽃이 피어나는 특성에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군자나 지사, 세속에 초월한 은자, 지조 있고 고상한 여인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오늘 이야기할 매화나무의 품종인 운용매(雲龍梅), 매화나무 '토르투오스 드래곤'도 이런 고귀한 특성을 흠뻑 갖고 있다. 학명으로는 Prunus mume 'Tortuous Dragon', 국명과 학명 이명이 이 식물의 모든 특징을 설명해 준다. 매화나무에 마치 용이 구름 위를 승천하는 듯한 모습으로 구불구불하게 꼬인 가지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른 봄에 피는 꽃과 그 꽃의 향기, 구불구불한 수형까지, 정원식물로서 좋은 특징을 한 몸에 가지고 있다.

정원에서 이 식물을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매실나무가 좋아하는 약산성(pH6.0~6.5 범위) 토양에 배수가 잘되어야 하며 많은 꽃을 맺기 위해서는 완전한 양지조건에 식재하여야 한다. 토양이 건조되는 일이 없도록 관수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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