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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식물 순채

The Plant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2. 7. 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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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채는 수련목(Nymphaeles) 순채과(Cambombaceae) 순채속(Brasenia)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순채는 순나물, 수채(水菜), 금대(金帶)로 불리며 해외에서는 물 위에 떠있는 잎이 방패를 닮아 WaterSheild라고 부른다. 순채의 학명은 Brasenia schreberi로 1791년 독일의 생물학자인 요한 프리드리히 그멜린에 의해 명명되었다. 속명 Brasenia는 그린란드와 래브라도의 모라비아 선교사이자 식물가인 Christoph Brasen의 이름을 땄으며 종명 schreberi는 18세기 독일 식물학자이자 린네의 제자였던 Johann Christian Daniel von Schreber의 이름을 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호주 동부, 동아시아와 인도 등에 널리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서식지 훼손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순채의 생활사는 줄기가 물속에서 길게 자라 100cm에 이르며 방패 모양의 잎이 오래된 연못을 가득 채운다. 특히 어린잎 뒷면이 젤라틴 성분으로 코팅되어 있어 가뭄 동안 식물이 마르지 않도록 보호하고 포유동물이 잎을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보라색 꽃이 이틀간 핀다. 첫날은 암꽃이 피고 둘째 날 꽃은 수꽃을 피워 자가수분을 피하는 성질을 가진다. 어린잎은 식재료로 가치가 있어 오래전부터 어린잎을 이용해 만드는 데 사용되어 서민 나물이라고 불렀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고려 말 학자 이색은 순채의 생김새를 '용의 침'이라 비유했고 이익은 '성호사설'에 순채를 맛보는 것을 "신선의 취미"라고 소개했으며, 서거정은 <순채가>를 지을 정도로 순채를 좋아했다. 또한, 왕의 진상품이었던 순채에 대한 기록은 자생지를 비롯하여 조리법과 순채에 대한 새로운 시구로 남아 귀한 대접을 받았던 흔적을 다양한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밥상에 자주 드나들던 순채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사람이 생물멸종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순채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며 열대지방을 포함한 넓은 분포범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는 식물이다. 이는 곧 채집, 서식지 파괴, 과도한 자원의 이용에 따른 멸종으로 귀결된다. 곧 순채의 멸종은 우리의 서식지 매립, 남획, 과도한 이용이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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