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겨울 봄과 그 사이에 피는 꽃 "풍년화" 이야기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3. 2. 13. 17:57

본문

반응형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수목원이 본격적으로 아름다워지는 그 시점은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정원의 절정의 모습은 3가지 종류의 풍년화가 만개했을 때이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풍년화의 만개는 오기 시작하는 "봄의 전령사"라고 생각한다.

천리포수목원 겨울정원

풍년화 이야기

오늘은 풍년화속 식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풍년화(Hamamelis)는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5~6종이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다. 먼저 일본 홋카이도에 분포하는 Hamamelis japonica, 중국 허베이 등에 분포하는 Hamamelis mollis, 미국 동부의 Hamamelis vilginiana, 미국 북부에 분포하는 Hamamelis vernalis, 멕시코 원산의 Hamamelis mexicana가 알려져 있다.
풍년화는 낙엽관목 수종으로 내한성에 강하고 반음지에서도 생육이 왕성하고 이른 봄에 꽃에 향기를 가진 피는 특성이 정원, 조경수로서 관상가치가 높다. 특히 미국, 유럽에서는 풍년화속 식물이 늦겨울 ~ 초봄에 개화하는 특성을 더욱 개량하고자 변종, 품종을 40여 종 이상 개발하였다.
 우리나라에는 풍년화가 자생하지는 않지만 1930년대에 일본원산의 Hamamelis japonica가 국립산림과학원에 도입되어 소개된바 있다.  우리가 부르는 "풍년화"라는 이름은 풍년을 기원했거나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기에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평년보다 꽃이 많이 피거나 일찍 피면 그 해의 경작은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인터미디어 풍년화 'Jelena'

풍년화의 꽃말과 학명의 어원


 풍년화속 식물의 꽃말은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 "회복력", "결단력"을 의미하고 특히 풍년화의 꽃은 보호의 상징으로 알려져 행운과 부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Hamamelis라는 종명은 "동시에"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hama"와 "사과"를 의미하는 "melis"가 합쳐진 것으로 이는 식물에 종자와 꽃이 함께 달리는 듯한 형태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천리포수목원과 인터미디어 풍년화

천리포수목원의 겨울정원에서는 대표적으로 Hamamelis japonicaHamamelis mollis가 교잡된 Hamamelis x intermedia 풍년화를 만날 수 있다. 원예, 전시 목적 개량되어 더욱 아름다운 개화를 감상할 수 있는 품종이다. 특히 인터미디어 풍년화의 특징은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이 향기까지 진하게 가진 것이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여러 종류의 풍년화가 있지만 겨울정원에 2월 중순 ~ 3월까지 피는 대표적인 3종의 인터미디어 풍년화가 자리 잡고 있다. 샛노란색으로 대표되는 Hamamelis x intermedia 'Barmstedt Gold', 형광빛이 띄는 'Pallida', 붉은색에 가까운 주황색을 가지고 있는 'Jelena'가 동 시기에 만개를 할 때는 어느 명소의 풍경이 부럽지 않다. 실제로 위 세 품종은 영국의 Award of Garden Merit(AGM)에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품종이므로 풍년화를 길러보고 싶은 분께는 추천한다.

천리포수목원 겨울정원

인터미디어 풍년화의 식재와 관리방법

토양 : 배수가 잘 되고 축축한 토양을 선호하지만 다양한 토양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있다.
물 : 지속적인 가뭄만 피하면 괜찮다.
햇빛 : 부분적인 그늘이 있는곳을 선호하나 완전한 양지조건에도 내성이 있다.
비료 : 초봄에 복합비료를 주되, 과도한 비료살포는 삼가야 한다.
해충 및 질병 : 경우에 따라 흰가루병이 올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