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전 100선] - 1 프랑켄슈타인

We are what we consume/How to read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2. 7. 29. 22:36

본문

반응형
리사의 고전읽기 100선
1.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 _ 문예출판사 / 서산시립도서관 전자도서관 대여

 

 

 

천재들의 노력은 아무리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인류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쪽으로 방향을 틀기 마련이라네 - p60/332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든 주인공의 이름이다. 저자는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의 온화하고 명랑한 성품을 강조하는데, 성품과 올바른 선택이 꼭 함께하지 않는 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뛰어난 두뇌나 집중력이 선이나 정의로움, 솔직함과 직결되지 않음도 마찬가지이고.

 

 

 

편지

소설은 윌튼이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전개된다. 새로운 발견을 통해 인류의 진보를 이끌고 싶었던 윌튼이 북극을 항해하던 중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만난 이야기를 누이에게 편지로 전한다.

 


윌튼! 평온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야망은 피하게.
야망이 과학과 발견의 분야에서 자네에게 명성을 안겨줄,
언뜻 순수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말일세.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걸까? 나는 그런 기대감 때문에 파멸을 자초했지만
다른 사람은 성공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빅터가 윌튼에게 전하는 말이자,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말로 보인다. 편지를 통한 전개였기에 가능했던 표현방법이라 생각한다.

 

 

 

사후확증편향

일이 이렇게 연결되었을 것이라고, 내가 아는 것들, 상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판단했던 일들을 되돌아본다.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될 것이라고 했잖아." 라며 의식하지 못한 채 말로 내뱉는 생각들을 돌아본다.

만약 내가 저스틴이었다면, 펠릭스였다면, 판사였다면, 나였다면 무엇이 다를 수 있었을까. 잘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을 비난했던 일들을 뒤돌아본다. 누군가의 선택이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던 일들, 결과를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물음표를 던져본다.

 

 

 

 

사랑은 매순간의 선택

딱 맞는 비유는 아닐 수 있으나, 최근의 고민과 맞닿는 지점이 있다.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에 의해 태어나지게 된다. 분명 아이는 나의 상상과 다를 수 있다. 부모가 된다면 많은 것이 이전과 달라지게 될 것이다. 내 몸 하나도 통제하고 예측하기도 어려운 인생이었으나, 더욱 더 통제를 벗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상상과 다를지라도, 통제가 어려울 지라도,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를 매 순간 사랑해야 함은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해야만 하는 책임이다. 

사이코패스의 세 다리 이론처럼 어떠한 존재가 될 것인지에는 선천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후천적 요인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노력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빅터가 자신이 그 생물체를 만들어 냈음을 받아들이고, 그 존재를 사랑하고자 노력하였다면 타고난 결점과 신체적인 강점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지 않았을까.

소설을 읽을수록 푹 빠져들지 못한 이유,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 오히려 이름없는 생물의 입장에 공감한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사랑은 선택이다. 매 순간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것 뿐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매 순간 다른 선택, 결심을 할 수 있었고, 그 선택에 늦은 때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가벼운 스트레칭 + 책읽기 = 꿀 잠]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