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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선나무(Abeilophyllum distichum)에 지속적인 관심을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6. 1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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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나무로, 한반도의 고유종인 특산식물이다.(특산식물은 특정한 지리적 지역에 제한돼 나타나는 식물을 말한다.) 열매가 미선(부채모양) 모양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됐고, 낙엽관목으로 꽃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흰색의 향기가 나는 꽃이 핀다.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 열매

  충북 괴산, 영동, 전북 부안 등 한반도 일부지역이 자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척박한 암석지대의 사면에서 자란다. 한때 자생지의 훼손이 심각하여 개체감소가 우려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도하고,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였으나, 증식법 개발과 추가적인 자생지의 발견, 개체수의 증가등의 이유로 2018년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해제 되었다. 멸종위기 였던 식물이 멸종위협에서 벗어났다니 얼마나 기쁜일인가?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미선나무는 위기종(EN)으로 분류되어 ​있다. (​IUCN적색목록은 전세계 차원에서 지구 동식물종의보존상태를 9등급으로 목록화한 것이다. ​심각한 위기종(CR), 멸종위기종(EN), 취약종(VU)은 보존주의가 ​필요한등급이다.)


미선나무가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 위기종으로 분류된 이유는 넓디넓은 지구에서 비교적 작은 국토를 소유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의 분포는 극히 한정적이고 제한적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미선나무가 과연 멸종위기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미선나무는 현재 4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의 미선나무는 집중 관리를 하고있다. 물론 '천연기념물 지정지역이라는 울타리 안의 미선나무 개체만 말이다.' 울타리 밖으로 뻗어나간 유묘(어린개체)들은 나몰라라 방치되어 있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하였다. 또한 이 4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자생지의 환경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할수는 없다. 미선나무를 제외한 주변 식물들은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개체 감소로 보충식재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선나무 자생지였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 정도라고 생각한다. 또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모지역의 자생지는 건강한 개체군과 주변식생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주변 개발로 인하여 미선나무 자생지가 분리되고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

 필자의 의견은 미선나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미선나무의 증식법은 많이 연구되어 있으며, 어렵지 않다.) 단지 전세계에 분포하는 유일한 미선나무의 자생지가 파괴되는것이 우려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올바른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글로 인하여 특산식물, 고유종의 중요성과 소중함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특정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 주변식생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식의 관리법은 식물의 특성에 따라서 적용할 필요가 있다. 그 자리에 그 식물이 자생하고 있었던건, 그 주변의 식생과 그 식생이 만들어주는 환경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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