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월말로 접어들며 어제(3월 20일)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 지났다.
춘분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과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 해지는 청명 중간의 절기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라고 한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1년 중 정원일을 하기 가장 좋은 때이고 기온이 급격히 올라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수목원의 가드너들은 본격적으로 밀린 정원 일을 시작할 때이기도 하다.
식물도 마치 봄이 본격적으로 왔음을 안다는 듯이
겨울의 갈색빛은 사라지고 봄꽃이 먼저 자기의 모습을 뽐내기 시작한다.
1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바이러스로 우리 수목원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수목원의 가드너들은 이를 기회삼아 수목원을 더욱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각자 파트의 직원들도 새로운 상황에 맞닥뜨려 바뀐 상황에 적응하는 중이다.
위와 같은 노력에 수목원은 예년에 비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으며
이를 여러분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오늘 글에서 3월 중순~현재의 수목원의 개화 현황을 식물 사진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작년(2020년) 기준으로 수목원의 4월의 모습도 함께 공개할 것이다.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의 영향으로
수목원에 방문해 달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는
천리포수목원을 기억하고 거리두기가 끝나면 꼭 방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다와 붙어있는 해양성 기후 때문일까?
천리포수목원은 이제야 벚꽃의 꽃봉오리가 맺었으며
하나의 봄꽃 지표이기도 한 산수유가 만개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다녀왔던 천안에서의 느낀 따뜻한 봄과는 아직 거리가 먼 느낌이다.
천안에서는 만개한 목련을 볼 수 있었는데.......
남부지방에서는 매화축제가 열리고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고 들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독특한 식물 생육환경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체감임을 말씀드린다. 통계적 근거는 참고하지 않았다.)
어쨌든 천리포수목원은 주변에서 놓친 개화시기를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천리포수목원의 자랑인 목련속 식물의 개화는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많은 분들이 지루해할 것 같아 수목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개하려 한다.
이 글이 수목원이 가장 아름다운 4월에 방문하기 전 하나의 지표가 되었으면 좋겠으며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열심히 동참하는 여러분께는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남부 혹은 내륙지역에서 수목원에 방문하시는 경우에는
미리 개화한 식물을 보고 오시게 되어 수목원이 비교적 비어 보일수 있으니
실망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천리포수목원의 목련 개화는 4월에 집중될 것으로 생각되니 이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천리포수목원의 겨울 - 김장훈 정원사의 천리포수목원 겨울정원 이야기 (0) | 2023.01.24 |
---|---|
봄 꽃 볼만한 곳, 충남 태안 만리포 근처 가볼만한곳 (천리포수목원) (0) | 2021.02.06 |
언택트, 사진으로 만나는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겨울(21.1.7) (0) | 2021.01.0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