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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주제원 둘러보기

Garden, Botanical garden, Arboretum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19. 6.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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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구로 알려진 마곡. 마곡에는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서울식물원이 조성되었습니다. 도심 가까이에서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로 서울식물원을 추천합니다. 서울식물원은 도심형 식물원이라고도 불리며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서울식물원 곳곳에 보이는 애기기린초 (2019.06.07 촬영)

 

국내 80여 개의 수목원과 식물원은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비교적 어려웠다면, 서울식물원은 9호선 마곡나루역 출구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지하철로도 쉽게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식물원 주차장은 협소합니다. 주말에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주차가 쉽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식물원 낮달맞이꽃 (2019.06.07 촬영)

 

위에서 언급한대로 서울식물원은 도심형 식물원입니다. 공원 + 식물원(입장료있음)으로 영어로는 Seoul Botanic Park라고하며 이는 시민공모를 통해 정하였습니다. 지난 5월 1일 정식 개장을 하였고 야외 주제원과 실내 온실은 입장료 5천 원 입니다. 유료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3/4 정도 공간은 공원으로서 무료개방을 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산책을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해가 져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가로등이 켜지는데, 한적하고 아름다워서 야간 데이트 코스로도 훌륭하답니다. 호수원을 산책하며 시원한 바람과 분수를 즐겨보세요. 

 

서울식물원 주제원 수련 (2019.06.07 촬영)

입장료 할인이 궁금하시다면, 제로 페이가 있습니다. 제로 페이를 통해 30% 할인을 받으면 3500원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매표소 맞은편 부스에서는 제로 페이 사용 안내를 하고 있어요. 제로페이 사용이 처음이신 분들은 오셔서 문의를 하신다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실 거예요. 30인 이상 단체관람객도 30% 할인이 가능(제로 페이 중복할인 불가)하고, 6세 미만 혹은 65세 이상 분들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지난 금요일 서울식물원 야외 주제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사진을 배우며 찍은 서울식물원의 야외 주제원의 따끈따끈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은 아름다운 정경을 나누지 못해 아쉽네요. 사진을 알려주신 주임님께서는 사진이 빛의 예술이라고 하셨는데, 이 날은 비가 그치고 날이 참 좋았습니다.

 

서울식물원 주제원 입구에 심어진 다간의 교목. Salix로 보이는데 맞을까? (2019.06.07 촬영)

 

식물원에서 일을 하며 바람과 햇살, 비를 맞고 자라는 식물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나 마음이 힘든 순간들도 있지만, 이런 아름다운 일터에서 일하고 있어서, 또 소개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스산하고 삭막했던 겨울을 지나 여름을 맞고 있는 정원을 보면 식물은 정말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풍성해진 정원이 햇살을 받아 눈부셨답니다. 야외에서는 이벤트 정원으로 플라워카펫, 롤링 가든 등이 전시되고 있어요. 

 

비비추 '엘 니뇨' Host 'El Nino' (2019.06.07 촬영)

 

서울식물원 주제원과 공원은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키가 작고 왜소한 나무들 많지만, 계절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은 많은 꽃들은 지금도 피어나고 지고, 또 피어나고 있어요.

 

서울식물원 주제원 털중나리 (2019.06.07 촬영)

 

서울식물원은 공간적으로는 공원, 주제원, 전시온실, 재배온실로 나뉩니다. 공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주제원과 전시온실은 입장권을 있어야 해요. 재배온실은 보안 및 여러 문제로 관계자 외 출입이 어렵습니다.

 

서울식물원 비비추 '크리스마스 로즈' (2019.06.07 촬영)

 

전시온실에서는 지금 '모두를 위한 식물 극장'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전시온실에서 살고 있는 식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난에 대한 수집 열광, 최초의 온실, 빅토리아 수련과 수정궁, 애완식물로 묘사되었던 고사리, 풀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한 허브에 대한 이야기, 오렌지 정원, 바오밥나무와 어린 왕자 등 관심있는 식물에 대한 극장을 들여다보시는 것도 재밌으실 거예요.

 

서울식물원 비비추 '블루 맘모스' Hosta 'Blue Mammoth' (2019.06.07 촬영)

전시온실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식물들을 볼 수 있어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호주 등 자생지가 지구 반대편인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주변

전시온실 열대관에는 요즘 7종류의 바나나가 꽃과 열매를 맺고 있는데요, 그 밖에도 파파야, 망고가 익어가는 모습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중해관에도 협죽도, 하와이무궁화, 덕구리란, 수국, 오렌지 나무(Citrus계열)등 많은 수종의 개화를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전시온실 동선은 열대관 > 지중해관 > 스카이워크 > 출구로 이어집니다. 간혹 관람객들께서 길을 잃기도 하셔서 열대관만 보고 나오시는 경우도 있고,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셔요. 돌아나가시지만 않고 쭉 걸어 나가시다 보면 출구로 이어지는데, 곳곳에 안내판도 설치하였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카이워크에 올라가면 높게 자라는 열대 나무들을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재미도 있고, 열대관의 공간을 더 깊고 넓게 보실 수 있어요. 덥더라도 조금 참고 끝까지 둘러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시온실과 연결되어 있는 식물문화센터 건물에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도서관이 있어요. 전시온실에서 나오신 후 카페 왼쪽을 보시면 씨앗도서관을 보실 수 있어요. 평일에는 무료로 씨앗을 대여해드리고, 여러 가지 씨앗이 전시되어 있으니 색다른 도서관인 씨앗도서관도 방문해보세요. 그 위층 2층에 위치한 식물 도서관에는 식물, 정원을 주제로 한 서적들이 열람 가능하니 지친 다리를 쉬어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적의 양이 방대하지만 않지만 식물주제에 맞추어 수집하였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양질의 서적을 골라보시기에 좋아요. 정원 관련 외국 잡지(영국, 일본 등)들도 열람이 가능하답니다. (대출은 불가)

 

아 하나 더! 식물원 내 마곡 문화관도 추천해드립니다. 마곡은 예로부터 논농사를 지었었고, 넓은 논이 펼쳐져 있던 곳입니다. 마곡 땅의 배수펌프장이었던 양천배수펌프장을 리모델링하여 문화관으로서 보존 및 전시하고 있어요. 개관하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유의 공간감과 신선한 마감, 전시방법, 오래된 것들이 전하는 깊이감은 관람객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주리라는 확신이 들어요. 또 어떤 분들에게는 창의적 영감을 던져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본 글의 사진은 서울식물원 야외 주제원에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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