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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화, 개나리 이야기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0. 9. 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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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필자는 학창시절 학교에 입학할때면 교가와 함께 교목과 교화를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주입식으로 배웠다면 지금은 꽃말이나 그 식물의 생활사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삶에 투영해보는 것이 흥미있게 느껴진다. 교목, 교화가 그렇게 정해졌듯이...
그렇다면 오늘 ‘서울의 식물’에서 알아볼 서울을 대표하는 시화는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가진 식물일까?

서울의 시화, 개나리

개나리는 진달래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식물이며 봄을 알리는 첫번째 식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봄하면 따스한 햇살과 노란색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어서 그런지 대한민국에서 절반에 가까운 인구수가 살고 있는 서울시의 시화이기도 하다.

개나리 (사진, dongkyu)

서울특별시는 1971년 4월 3일 서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개나리를 선정하였는데 개나리는 서울의 기후와 풍토로 가장 적합한 꽃으로, 이른 봄 일제히 꽃이 피며 서울시민의 협동정신을 표현하여 선정했다고 한다.

개나리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개나리 (사진, soohyun)

이토록 시화로 지정될만큼 주변에서 자주 보았던 개나리이지만 그 특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Oleaceae)의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로 Forsythia 는 개나리속을 이야기하며 koreana는 우리나라를 말하며 한국의 특산식물이다. (Rehder)는 처음 학명을 제안한사람, Nakai는 최종적으로 이 학명을 수정한 사람을 말한다.

‘개나리’는 과거 미국의 아놀드 수목원의 한국 채집 담당인 ‘윌슨’이 한반도에서 채집해 기르던 개체를 미국으로 수집하여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미국의 아놀드 수목원의 ‘레더’는 ‘윌슨’의 수많은 수집종중 하나인 개나리가 동북아시아 내륙에서 자생하는 의성개나리와 비슷하여 그것의 변종으로 보아 Forsythia ciridissima Lindley var. koreana Rehde 로 명명 했었지만 ‘Nakai’는 변종이 아닌 종으로서 한반도의 특산식물로 인정하였다. 어쨋거나 개나리는 한반도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것이다.

개나리는 희망, 깊은 정, 조춘의 감격, 달성이라는 꽃밀을 가지고 있어 시화로서 발전적이며 따뜻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름의 어원은 개+나리로 나리꽃보다 작고 볼품없어 ‘개’자가 붙어 개나리라고 부르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른봄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랗고 작은 꽃이 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나리의 커다란 잎과 꽃보다 좋다.

가끔 개나리 = 영춘화라고 오해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같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지만 개나리는 꽃잎이 4장, 영춘화는 5-6장이라는것과 잎모양이 개나리는 긴 타원형 모양의 홑잎이지만 영춘화는 달걀형의 작은 잎이 3장이 깃털 모양으로 달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나리
영춘화

열매가 귀한 개나리?

개나리는 주로 삽목, 꺾꽃이 같은 무성생식으로 번식이 잘되는데 유전적으로 비슷한 개체가 계속해서 번지고 심겨지며 유전다양성이 떨어지게 되어 결실이 어렵기도 하고 개나리 자체가 결실율이 떨어진다.
많이들 이야기 하는 단주화, 장주화가 골고루 있어야 수정이 잘되어 결실율이 높아 진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마무리하며

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첫번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많이 볼 수 있는 식물을 공부해 보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 식물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관심을 갖다보면 우리모두 식물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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