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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교육을 고려한 공원형 수목원, 푸른수목원

Garden, Botanical garden, Arboretum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0. 9.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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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식물 공간 [SSS]에서는 서울에서 우리가 식물을 만나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 여러 매체로 전해지고 주목받고 있는 공간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공간들을 담아가고자 한다.
  • 보다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활발한 나눔을 위해 리사의 대학원 동기인 정군과 쿠쿠가 여정에 함께해 주었다.

푸른수목원 '구근원' 조성중

푸른수목원은 25가지 테마로 서울시 구로구 항동 저수지를 포함한 약 10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조성되었다. 2013년 개원 당시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주목받지는 못하였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 활동이 제한되면서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과 가족단위 관람객 수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이다.

푸른수목원 정문 카페 벽에 붙어 있는 안내도

푸른수목원은 장방형으로 길다.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인근 주민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이점, 아직도 화물열차가 달리는 항동 철로와도 붙어 있어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찻길. 항동 저수지가 있어 인근에서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장소가 된다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 

참여정원과 어린이정원

SH에서 조성한 수목원 왼쪽 확장 부지가 곧 푸른수목원으로 넘어와 관리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서울시 정보공개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2020년 조성한 논, 품종별로 식재

올해 신규 조상한 논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 대신 비대면 봉사활동 등이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주거와 밀접한 도심형 수목원
'공원 + 수목원' 패러다임 속 서울의 수목원

두 가지 문장으로 푸른 수목원을 분류해 본다. 2013년 개원 이후 푸른 수목원을 가꿔온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 지리적 여건, 환경적 제한이나 시스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손쉬운 분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푸른수목원, 위요감 있는 공간들

푸른수목원에서 리사의 전 직장 동료였던 꼬물을 만나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주제원을 둘러보고 또 수목원에 대한 간단한 질의응답 및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눈 이야기를 아래 세 가지 질문으로 요약해 본다.  

푸른수목원 전시온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중이다.

Q1. 푸른수목원의 장점은?

주거단지와 연결되서 공원처럼 이용되는 수목원이라는 점이 지금까지 가봤던 수목원과 다르다. 공원에는 이용을 고려하여 관목, 교목 위주로 식재된다면, 이 곳은 암석원, 야생화원 이런 주제원과 생태적인 부분, 학습적인 부분이 일반적인 공원과 달리 깊이가 있다. 초화와 관목, 교목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정군
'도시공원의 설치 및 규모 기준'에 따르는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등 기 조성된 도시공원의 유형, 물리적 형태가 앞으로는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사람의 이용 뿐만 소생물들의 생태를 고려한 도심 속 공간이자 식물 보존을 위한 공간으로서도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면에서 푸른 수목원은 기타 다른 녹지사업소의 공원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지 않을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리사

미로원, 야생화원 등 이어지는 주제원 공간들

Q2. 푸른수목원이 공원과 다른 점?

언젠가 보았던 면접에서 질문으로 공원과 수목원의 차이점을 물었고, '식물과 사람 중 무엇이 우선되는 공간인가'로 구분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모든 수목원이 식물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에만 집중하며 비슷한 량의 자원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푸른 수목원은 요즘 주목받는 '서울식물원'이나 '세종수목원' 과도 결을 같이 하는 도심형 수목원이다. 필자는 도심형 수목원은 식물자원을 관리하되 사람의 이용을 고려하는 '공원에 가까운 수목원'이라 분류해본다. 전통적인 수목원 개념만을 고집하기에는 이미 도심형 수목원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리사
이름이 푸른 공원이 아닌 푸른 수목원이다.
기타 수목원과 비교하며 이미지를 상상하고 왔는데, 공원의 이미지였다. 이러한 점은 타 수목원과 비교하였을 때는 장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분적으로 입장료를 받는다면 풍성할 수 있지 않을까. 야생화 정원과 같은 주제원도 있지만 사실 이 정도는 다른 공원에도 조성되어 있다. 표찰 관리도 잘 되어 있지만 기타 공원, 수목원과 견주기 위해서 그러한 점을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 쿠쿠
"수목원 + 알파" 개념으로 접근하자. 
요즘에는 수목원이나 식물원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업적인 요소가  '시설 + 자연' 개념으로 함께 조성되는 것 같다. 식물원 및 수목원 + 상업적인 시설로 서울의 수목원을 연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정군
프로그램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생각하는 방향성을 실현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다.
참여 프로그램. 전 직장이었던 서울식물원의 경우 20-30대가 많았다면 이곳은 관람료를 받지 않아 정확한 관람객 분석이 어렵지만 관람객 연령층이 높고 가족단위가 많다보니 연령대들의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단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수목원에서 할 수 있는 필요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꼬물

푸른수목원 내 향동저수지

Q3. 포스트코로나시대, 수목원은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 사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수목원의 시스템이 아슬아슬했다고 본다. 수익과 시스템이 유지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관람객의 감소 등의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묻기보다 먼저 초창기 멤버들의 열정으로 유지되던 그동안의 것들. 근근이 버텨오던 것이 쓰러진 것을 보아야 한다.
  • 국내 수목원에서는 학생들이나 계약직 근로자들의 노동력으로 운영을 이어간다고 알고 있다. 외국 수목원은 다른가? / 정군
  •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기도 하고 기업이 수목원을 후원하거나 직접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 푸른 수목원의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 쿠쿠
  • 공공기관이어서 서울시의 예산이 책정된다.
  •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코로나 이후 실내공간보다는 실외공간을 많이 사용할테니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될 텐데, 공원 시스템을 갖춘 수목원이 더 유리한 것이 아닌가? / 쿠쿠
  • 2013년 조성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사실 그 이후 유명한곳은 아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관람객 수가 늘었다. 저녁시간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신다. 멀리서 수목원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오기보다는 인근에서 숨을 트일 곳을 찾아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 꼬물
  • 공원의 순 기능을 증명하고 있지 않나?
  • 관람객들을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입장금액을 받는 것도 아니고. 왜 여기로 사람들이 몰리는지 이해는 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들은 어린이집도 닫았고, 곤충도 많고 평평한 오기 좋은 곳이다. 강아지 출입도 가능하다 보니 원래는 불가한 곤충채집, 산나물 채집 등.. 관람객들이 화살나무 순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 / 꼬물

푸른수목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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