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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군위 사유원, 짧은 기록.

Our life and Plants/Lisa's Writing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2. 7. 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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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드디어! 사유원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카카오톡 예약하기에 번번히 실패했는데, 이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훨씬 편리해졌다.

↓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

 

사유원

정자와 계곡, 연못이 어우러진 전통 한국정원

sayuwon.com

 

우리의 관람 순서

와사 > 사담 > 정향대 > 명정 > 가가빈빈 > 내심낙원 > 첨단 > 유원 > 팔공청향대 > 별유동천 > 현암 > 풍년기천설 > 소요헌 > 소대




느낀점 축약

1. 하루 종일 걷기엔 좀 더웠지만 가능했다. 그렇지만 7~8월은 좀 힘들지 않을까?

2. 하루안에 전체적으로 볼 수 있으나 아쉬움이 남는다. 방문 전 고민하여 몇 군데정도를 마음 속으로 정해오는 것도 좋을 듯. 다음에는 더 오랜 시간 머무르며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3. 같은 맥락으로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소요헌에서 시작할듯. 시간을 초월한 것 같은 육중한 아름다움은 넘사벽이었다. 정말 좋았다. 체력이 다 떨어져 갈 때 들러서 아쉬웠으므로 다음기회가 있다면 가장 먼저 소요헌으로 향할 것이다.

 



오당 / 와사

승효상이 코르텐강을 건축의 외장재로 국내에 처음 도입(2000년)한 것으로 안다. 와사의 첫인상은 코르텐강 덩어리다. 멀리서 붉은 코르텐강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로 들어가면 잘라내서 만들어진 측창, 가로지르는 창살 한 줄이 기가막힌다. 싱그러운 계절이어서 내외부가 더욱 대비되고, 극적인 초록이 강렬하다. 마치 혀처럼 삐죽 나오는 데크도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다. 개인 취향이지만, 원형 천창은... 잘 모르겠다.




사담(몽몽미방)

우리는 11시 반 런치코스~ 생일기념으로 갔던 미슐랭 레스토랑보다 맛있었다. 열심히 걸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세욕소(화장실)

5군데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 그리고 화장실마다 이름도 있다.

 


조사 (새들의 수도원)

 

 

 

정향대

의자가 예뻐서 찍음

 

 



명정


건축학과 1학년 시절 학교도서관에서 빈자의 미학을 읽고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다. 건축은 글을 잘 써야 하는 구나. 정치도 잘 해야 하는 걸까. 그 시절 그런생각도 한것 같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하나의 건축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 것 같다. 정말 좋았지만 쬐금 아쉬웠다.

바라는 것도 참 많다만, 그래도 되지 않을까.. 승효상이라잖아..

 

 

 

 


가가빈빈

최욱 건축가에 대해 함께한 차장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무주공간, 마감 등등.

아메리카노가 생명수 같았고, 자두가 정말 맛있었다. 푹 쉬고 다시 힘내서 걸었다.

 

 

내심낙원

 


첨단

 


유원

아름답지만, 마냥 편하게 즐길 수만은 없었던 유원.

전통이 뭘까.. 단순한 것을 어렵게 해석하는 것일까..

한국전통정원에 대한 나의 답을 고민해보자. 천천히..

 

 

풍년기천설

 

 


현암

위보다 아래를 둘러볼 때 더 좋았다. (안내하시는 분께 이야기를 들어서 돌아볼 수 있었다.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아늑함. 안으로 쑥 빨려들어오는 공간. 프라이빗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다 안되는, 사유헌이라는 이름이 와닿는 공간이다.




소요헌

아아아.... 아.... 또 가고 싶다. 집 앞에 있었으면.. 매일 갈텐데!

소요헌에 도착했을 때, 4시가 넘었다. 5시까지 나가려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걸었기에 더 아쉽다..
거친 단면이 더 거친 자연을 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땅에서 솟아오른 육중한 아름다움이 앞으로도 오랜 세월을 견뎌낼 것이라 상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벅차올랐다.
아주 나중에 아이와 함께 소요헌에 오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다음기회가 있다면 정말 느긋하게 이곳을 즐기고 싶다.
스페인에 피카소 미술관이 될 예정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예전에 바르셀로나에서 갔던 피카소 미술관이 생각났다. 그곳도 좋았지만, 소요헌은 군위. 여기가 더 어울리는 듯 하다.
머무는 시간은 찰나였지만 황홀했다.
다시 방문할 그날까지 고요하고 웅장하게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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