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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과 기생식물 야고 이야기 (꽃말, 자생지 등)

The Plant/Exploring Plants

by 리사앤마르코 _ LNM 2020. 8.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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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20년을 접어들며 유행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많은 것을 바꾸었다.

특히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 덕분에 야외활동이 제한되어 

필자가 근무하는 수목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년의 힘든 시간속에서 바쁜 본업들을 해결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블로그는 소홀해졌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언택트'가 강조되는 요즘의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식물'들을 꾸준히 알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다시 시작해볼 생각이다.

 

벼과 식물과 함께하는 기생식물 '야고'

오늘은 태풍 '바비'가 지나가고 수목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을이 다가오며 수목원은 팜파스 그라스와 억새종류들이 이삭을 펼치고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했는데 그 아래서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벼과 식물에 기생하는 '야고'이다.

기생식물 :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 : 새삼과 겨우살이

야고라는 이름은 생약 이름인 야고(野孤)에서 유래되었는데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을 쓰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약재로 많이 쓰였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이름으로는 '담배대더부살이'라고도 불리며 '더부살이'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학명은 Aeginetia indica로 열당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이다.

영명 Forest Ghost Flower (숲유령꽃)

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모두 생김새와 관련된 이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식물체 자체도 이때 확인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도, 미얀마, 대만 등 아시아에서 발견되며

인도에서는 축축한 낙엽수 및 반 상록수림 바닥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야고, 8월 27일 천리포수목원 어린이정원에서

 

야고는 벼과식물에 붙어 영양분을 흡수하여 기생하는 대표적인 기생식물이다.

그래서 잎도, 줄기도 없다. 이는 영양분은 억새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광합성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야고, 8월 27일 천리포수목원 어린이정원에서

마무리하며

 주변에 벼과식물이 있다면

아름다운 가을빛 그라스 앞에서 사진도 찍고

유심히 그 주위를 살펴보길 바란다.

보라색 고깔을 쓴 오묘한 생김새의 꽃이 여러분을 반겨줄 것이다.

 

천리포수목원의 팜파스 그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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