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일본 북해도의 여러 정원들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사실 북해도를 찾은 건 수목원 식물원의 젊은 직원들과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최근 10여 년간 국가 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문화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일본 북해도의 정원들은 단순히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흔히 말해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토존도 훌륭하고 마케팅까지 잘하는 곳이라고 느껴져서였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곳은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우에노 팜이었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정원 식재디자인, 관리 수준이 매우 높았고, 북해도라는 추운 지역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 곳임에도 다채로운 식물종으로 구성하고 있었어요. 오늘은 우에노팜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에노팜은 일본 북해도 아사히카와에 위치한 정원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입니다.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며, 특히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놓은 놈의정원이 유명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힐링과 여유를 선물하는 우에노팜의 매력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에노팜에는 특별한 테마 정원 중 하나로 '놈(Gnome, 땅의 정령)의 정원'이 있습니다. 이 정원은 북유럽 전설에서 등장하는 자연의 수호자이자 땅속에 사는 작은 정령, 놈(Gnome)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놈은 땅과 자연을 보호하며 숲 속 깊은 곳에 은둔해 산다고 전해지는데요, 우에노팜은 이 전설을 바탕으로 자연과 정령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숲속 동화 같은 분위기 : 놈의 정원은 마치 숲 속 동화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자연스러운 바위와 이끼, 야생화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곳곳에 작은 집 모양의 장식물과 아기자기한 장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작은 정령의 조각상과 미니어처 오두막들이 숲길 곳곳에 숨어 있어 산책하면서 보물을 찾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야생식물과 이끼 정원 : 놈의 정원은 북해도 특유의 기후에 적응한 야생식물과 다양한 이끼류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자연스럽게 퍼진 이끼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다양한 종류의 들꽃들이 자생하며 계절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정원의 매력을 변화시킵니다.
자연주의 정원 철학 : 놈의 정원은 우에노팜의 설립자 우에노 사야카가 추구한 자연주의 정원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인위적인 구조물이나 꽃밭 대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강조하여 숲 속에 숨겨진 마법 같은 장소로 조성되었습니다.
정령 찾기 산책 : 놈의 정원에는 곳곳에 정령을 상징하는 작은 조각상과 장식물들이 숨겨져 있어 이를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
우에노팜의 운영 기간과 시간을 참고해 방문 계획을 세워 보세요.
2025년 정원 공개기간 : 4월 18일 ~ 10월 19일
북해도의 날씨는 우리나라 서울 기준으로 한 달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6월에 방문했는데도 한국의 4,5월 기후를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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