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해를 마무리해가는 우리 만큼이나 식물도 바쁜 계절이 다가왔다.
그라스(grass) 식물들은 촛불 같은 이삭을 피우고 바람에 열심히 춤을 추고
여름꽃 식물들은 열매를 한껏 뽐낸다.
가을꽃 식물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빠르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수목원을 둘러보기엔 부족함이 없는 계절이라 말하고 싶다.
오늘은 아침(10.13)에 밀러가든을 넉넉히 돌아보며 본모습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수목원을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또 누군가는 이 글을 통해서 수목원을 한껏 즐겨주시면 하는 바람이다.
이곳은 필자가 현재 수목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부한다.
요즘 많이들 좋아하시는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쥐꼬리새 카필라리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름부터 계속해서 개화하는 가우라는 정원에서 효자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핑크뮬리는 한껏 분홍빛을 뽐낸 후 약간 색이 빠진 때가 파스텔톤으로 아름다운 것 같다.
천리포수목원에 암석원은 고산, 암석지대에 사는 식물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침엽수와 산지에 사는 초화류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은 부추 종류, 용담, 콜치쿰 등이 한창이다.
만발해 있는 진다이 개미취는 개미취의 품종으로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개발되어
우리나라엔 천리포수목원에 최초로 도입되었다.
그라스 다음으로 지금 가장 이목을 끄는 식물이다.
억새원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스팟이다.
셀프 웨딩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기도 하고
가족, 커플 너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시곤 한다.
여러 종류의 그라스를 볼 수 있지만, 잎은 굉장히 날카로워 쉽게 베이니
조심하셔야 한다.
미국낙상홍 '윈터레드' / 폰티악 만병초 / 범부채 '헬로우 옐로우' 결실 모습 / Aster sp. / 화살나무 '콤팩투스' 단풍 /수국 '수미다노 하나비' /
떡갈잎수국'스노우플레이크' 단풍 / 털머위 꽃 / 네리네 종류 / 히에말리스 동백나무 '샹소네트' /좀참빗살나무 열매 / 아네모네 '휠 윈드' /
대만뻐꾹나리 / /쑥부쟁이 종류 / 오구나무 단풍 드는 모습
식물은 알면 알수록 참 신기하다.
책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위 사진의 동백나무와 만병초처럼
태풍의 영향으로 봄의 꽃이 다시 가을에 피어나는 경우도 생기며,
10월까지 꽃을 보여주는 수국도 있다.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이유이다.
수목원을 방문하신다면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과 여러 종류의 식물의 신비로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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